가문의 영광(?) 토요일 오전 청소기를 돌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규동이 어머니시죠?" 아리따운 여성이 규동이 엄마를 찾는 걸 보니 '학습지 선전이구나' 생각하면서 "그런데요. 누구시죠?"하고 되물었다. "저 규동이 담임인데요..." 그랬다. 담임선생님이셨다. 아이가 학교에 있는 시간에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 ♡ 엄마(친정엄마)♡ 2004.11.09
내신 유감 한달 반 동안의 방학기간 내내 컴퓨터, 만화, 비디오 등등에 빠져 글씨만 있는 책이라곤 피자나 자장면 시키는데 필요한 전화번호부 밖에 안들여다 보던 아들녀석. 방학을 일주일도 아닌 사흘정도 앞두고 호떡집에 불이 났다. 언제 말릴건지 찰흙을 사오고, 언제 키울건지 콩까지 물에 불린다. 예술의 .. ♡ 엄마(친정엄마)♡ 2004.08.28
해가 서쪽에서 떴나? 기말고사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공부하는 기색이 없던 아들. 그저께 저녁을 먹고 나더니 뜬금없이 일찍 자겠다고 했다. 평소에는 자라고 노래를 불러도 누나들이 보는 TV프로를 끝까지 보느라 거의 자정이 다되어 자던 녀석인데 대체 무슨 일이람? “왜? 어디 아퍼?” “아니요, 내일 새벽에 일어나.. ♡ 엄마(친정엄마)♡ 2004.07.02
시험성적에 걸린 경품 작년 7월1일 무릎인대를 다친 후로 완전히 접었던 인라인스케이트. 두어달 전인가 동네 자전거길에서 한번 시도를 해봤지만 전용 연습장이 아니라 또다시 부상을 당할까봐 채 타지도 못했었다. 그리곤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는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뤄져 거의 1년이 다 되가도록 차 트렁크에 모셔졌.. ♡ 엄마(친정엄마)♡ 2004.06.27
칭찬이 명약 퇴근이 조금 늦어 바쁘게 저녁준비를 하는데 거실에 있던 조카딸이 갑자기 생각난 듯 말을 했다. "큰 엄마, 규동이 선생님 전화 왔었어요." "어느 선생님?" "학교 담임선생님이라 하시던 데요." 아니, 이건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날은 막둥이 녀석이 학교에서 영화구경을 간다고 아침에 만원을 받아.. ♡ 엄마(친정엄마)♡ 2004.06.21
한심한 녀석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아들녀석하고 인사를 나누고 막 뒤돌아서는데 곧바로 현관문이 다시 열린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이다. "왜?"하고 물어보려는 순간 잽싸게 신발장 옆에 걸려있던 실내화 주머니를 낚아채 후다닥 나간다. '어이구, 저녀석~~' 허구헌날 뭘 빠뜨렸는지 한번쯤은 되돌아.. ♡ 엄마(친정엄마)♡ 2004.06.08
아들의 꽃바구니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금요일. 늘 그렇듯 집에 들어서자마자 손발만 씻고선 바로 앞치마를 둘렀다. 렌지대 앞을 지나는데 이상한 쪽지가 삐죽이 보였다. (렌지대 중간층에 나의 잡동사니 보관함이 있다.) 뭐지?? 아들 녀석이 말썽을 피워 혼나고 난 뒤 가끔 반성문을 써둔 게 있는데 그건가??? 하면.. ♡ 엄마(친정엄마)♡ 2004.05.11
100년만의 폭설 3월 폭설이 중부지방을 짓누르고 있다. 개구리가 뛰쳐나온다는 경칩을 전후해서 내린 이번 폭설은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겨울의 질투(?)라기엔 그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한다. 눈 많기로 소문난 강원도를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고속도로가 눈으로 인한 통행불능 사태는 고속도로가 생.. ♡ 엄마(친정엄마)♡ 2004.03.06
중학생이 되어서도 역시나 중학생이 된 우리 아들. 중학생이 되었으니 초등생 시절보다는 나아지겠지..했는데 역시나 우리 아들다운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3월2일) 입학식날. 작은딸과 막둥이가 같은 날 입학을 하게 됐다. 집떠나는 딸의 살림살이를 챙길 겸 입학식에 가보려 했지만 며칠 전부터 성화를 부리는 아들녀석을 외면.. ♡ 엄마(친정엄마)♡ 2004.03.03
규동아, 미안!!(아들 졸업식날에) 18일은 막둥이의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며칠 전부터 올 거냐 말 거냐고 묻는 아이에게 사무실 일이 바쁘면 못 가고 안 바쁘면 가마고 했었다. 물론 속으로는 아무리 바빠도 가리라 다짐하면서. 하루 전날 퇴근하면서 친구사장에게 내일은 이차저차해서 오전에 못나올 거라고 말까지 해두었다. 드.. ♡ 엄마(친정엄마)♡ 200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