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죄송합니다 오늘이 바로 시아버님 생신날이다. 예전에는 흩어져 사는 자식들 모이기 좋은 날인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택해 미리 당겨서 하기도 했지만 몇해전부터는 생신 당일 모여 축하해드리고 있다. 사실 미리 당겨서 해드린다곤 하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모시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또.. ♡ 며 느 리........ ♡ 2006.02.11
시어머님의 입원 시어머니께서 입원하셨다. 병명은 욕창. 이제 75세, 다른 할머니들은 아직 청춘이라고 부르짖으실 연세다. 무릎이 아프다고 걷기를 싫어하시더니 결국은 바깥 출입을 혼자 못하시는 처지에 이르렀다. 지팡이를 짚고도 뒤뚱거리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음이 더 고되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무조건 걸어야.. ♡ 며 느 리........ ♡ 2003.09.27
한밤에 울린 전화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남의 집에 전화하기는 너무 늦은 시간인데 도대체 누굴까? 올빼미처럼 지내는 요즘 아이들에겐 자정도 초저녁이라 그 시간까지 컴퓨터 앞에 있던 작은딸이 전화를 받는 눈치였다. "네, 안녕하세요, 네, 아빠요?" 누군가 남편을 찾는 모양이었다. "아빠, .. ♡ 며 느 리........ ♡ 2002.08.28
친정일과 시댁일 올해 친정아버지 기일을 꼽아보니 월요일이었다. 카톨릭인 친정에서는 고인을 위한 미사를 빠뜨리지 않는데 월요일은 성당에서 미사를 지내지 않으니 분명 하루 전인 일요일 저녁미사를 지낼 것이 분명했다. 아니나 다를까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일요일 저녁7시 미사라고 하셨다. 동생이 새로 .. ♡ 며 느 리........ ♡ 2002.07.24
시아버님 생신을 치르고 우리 시부모님 아래로 일곱 남매. 그 일곱이 모두 가정을 이루고 외손녀 둘까지 결혼을 했으니 식구들이 모두 모이면 서른 명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웬만한 행사는 가족끼리만 참석해도 남의 잔칫집 분위기이다. 올해는 시아버님 생신을 우리 집에서 치르게 되었다.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모여 지난 토.. ♡ 며 느 리........ ♡ 2002.02.26
Go? Stop?? 전 국민의 오락이라는 고스톱. 그 고스톱을 신혼초에 남편에게서 배웠다. 그런데 배운지는 이십년이 가까워도 일년에 한두번 칠까말까 해서인지 늘 쩔쩔매는 실력이다. 이웃 아줌마들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해보면 어떤 집안은 식구들만 모이면 고스톱을 치는가 하면 어떤 집안은 아예 "고"자도 .. ♡ 며 느 리........ ♡ 2002.02.18
시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어머니께서 우리 집에 오신 지 오늘로 9일째. 그 동안 다녀갔던 시누이들이나 어제 만난 조카까지 한결같이 하는 말이 "힘들겠다"였다. 정말 힘이 들었나? 하고 생각을 해보니 힘든 일이 하나도 없었다. 힘들지 않게 느껴지는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방학이라 딸들이 집안 일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 ♡ 며 느 리........ ♡ 2002.01.14
나쁜 며느리 우리 시어머님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시다. 불편하신 정도가 아니라 집안에서도 지팡이를 짚던가, 엉금엉금 기어다니다시피 하신다. 이제 일흔 넷의 연세이신데 한 살 위신 시아버님보다 10년 이상은 더 늙어 보이실 정도다. 거동이 불편하시니 자연히 집안에만 계시고 외출하신다고 해봤자 병원출입이.. ♡ 며 느 리........ ♡ 2002.01.07
진 퇴 양 난 따르르릉......기다리던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들자마자 평소보다 한 옥타브 톤을 올려서 "네!" 하고 반갑게 대답을 했다. 그런데 아뿔싸!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바로 시어머님이시다. '어제도 통화를 했는데 웬일이시람' "에미냐? 나다" 목소리가 별로 밝지 않으시다. "어머, 어머님, 어.. ♡ 며 느 리........ ♡ 2001.05.07
무늬만 人生 무늬만 맏며느리 바로 나를 두고 일컬음이다. 시집형제 7남매중 한가운데인 남편은 아들로는 맏이다. 남편이 직장을 이곳 객지에 잡는 바람에 이십 년 가까이 고향을 떠나 살고 있다. 덕택에 남편의 아내인 나는 무늬만 맏며느리가 되고 말았다. 멀리 산다는 핑계로 맡은 도리를 다 못하고 사는 나. 시.. ♡ 며 느 리........ ♡ 200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