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메모지 한 장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낸 딸 덕에 이런 자리에 서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지금은 부족한 선생님일지라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선생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간만에 이것저것 정리하다 발견한 빛 바랜 메모지 한 장. 2008년 작은딸이 교사로 신규 발령 받은 초등학교에서 취임식을 성대하게 거행해주면서 신임교사 어머니를 초빙하여 소감을 발표하게 했었다. 큰딸과 같이 취임식장에 가면서 메모지에 적어간 소감을 외우고 또 외웠건만 난생 처음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라 무척 긴장했었던 기억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