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女子)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기억의 서랍에 차곡차곡 담아봅니다

별보다 더 반짝이는 그대

♡ 엄마(친정엄마)♡

사랑하는 금지에게

bell-10 2006. 3. 5. 14:45
 

사랑하는 금지에게


오는 봄을 시샘하는지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이 매섭게 볼을 때리는 오늘, 뜻밖에도 반가운 네 편지가 웅크린 마음을 활짝 펴게 해주는구나.


금지야,

지금쯤 추위도 아랑곳없이 삼성 입문의 터널을 열심히 달리고 있을 네 모습을 그려보며 엄마는 장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단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삼성 합격 소식을 접하고선 며칠 밤잠을 설치던 너.

엄마도 너무나 기쁜 나머지 ‘이게 꿈은 아닌지...’싶은 마음에 볼을 꼬집어보았을 정도로 너 못지않게 밤잠을 설치게 되더구나.

 

여태 부모로서 뒷바라지 한번 제대로 못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집안 전체에 기쁜 소식을 전해준 네가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

친가 외가 통틀어 첫째인 네가 학업은 물론 취업 테이프도 잘 끊어주었기에 네 동생들의 앞길도 너처럼 훤할 거란 예감을 가져보는 엄마는 요즘 너무나 행복하단다.

이게 다 네가 엄마에게 준 최고의 선물 덕분이야.


금지야,

엄마가 기쁜 마음 잠시 접고 인생의 선배로서 네게 몇 가지 이야기 해줄 게 있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가슴 속에 꼭 새겨주었으면 한단다.

 

첫째, 자신감을 가져라.

너는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고 믿어라. 

둘째,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살아라.

무슨 일을 하던 어디서든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이고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남과의 약속이든 자신과의 약속이든 반드시 지킨다면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시간을 아껴라.

한번 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는 걸 명심해라.

다섯째, 인생을 즐기려면 건강이 최고다.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생활화해서 건강하게 살아라. 아무리 돈이 있고 가족이 있어도 내 몸 아프면 다 소용없는 일이다.


금지야,

엄마 이야기 명심하고 남은 연수기간 무사히 잘 마쳐서 회사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만들 삼성맨의 한사람이란 마음가짐을 더욱 굳건히 다지길 바란다.

건강한 얼굴로 돌아와~~~^^*



2006년 2월 18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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