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체인" 이란 화초는 다들 아시죠?
가느다란 줄기에 손톱 만한 크기의 하트형 잎이 조롱조롱 매달려있는
러브체인을 키우지 않는 집이 드물 정도일겁니다.
집안에서 키우는 러브체인이 잘 번식하면
그 집 부부의 금실이 남달리 좋다는 속설이 있어서 다들 키우는 지도 몰라요.
그런데 화초라고 이름 붙은 러브체인의 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저의 집 러브체인이 꽃을 피웠어요.(위의 사진)
초롱을 거꾸로 달아둔 듯한 모양의 보라색 꽃인데
약 한달 전부터 한두 송이 피고 지고하더니
지금은 줄기마다 송송 얼마나 맞은 봉오리를 맺고 있는지 모른답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지금의 러브체인을 키우기 시작한지가
아마 십년 가까이 되는 듯 합니다.
화원을 지나가다가 하트모양의 잎이 너무 앙증맞아
비닐 모종분에 담긴 것을 하나 사와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 동안 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줄기가 길어져 땅에 닿을라 치면
잘라내서 물에 담가 키우기도 하고
물 속에서 뿌리가 내리면 다시 흙에 심어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어요.
그 동안은 그렇게 잘 자란다는 느낌 없이 그저 무신경하게 지냈어요.
어느 핸가 이상하게 생긴 꽃이 처음 달려
집에 자주 놀러오는 이웃들에게 구경시켰더니
모두 러브체인 꽃을 처음 본다며 신기해하기도 했어요.
그후 매년 한두 송이 꽃을 피우던 러브체인이
올해는 정말 전성기를 맞이한 듯 수많은 꽃을 피우고 있어요.
이젠 뿌리가 작은 감자 알만큼 굵어져 흙 밖으로 삐죽이 올라올 정도로
고목(?)이 된 우리 집 러브체인.
가끔 들리는 이웃엄마들이 수도 없이 피어있는 러브체인 꽃을 보고하는 말이
이 집 부부 금실이 어떤지 알만하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호호호 절대 비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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