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유, 목소리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수화기 저쪽 상대방이 화들짝 놀라는 소리다.
거실에 누워서 TV를 보던 중이라 목소리까지 늘어져 있었는지
지하철 참사소식에 안부를 묻던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듣고는
꼭 무슨 일이 생긴 줄 만 알았단다.
아무 일 없다는 내 대답에 전화를 건 상대방도 안심을 하고
대구가 고향이고 대구에 시댁친정이 다 있는 나 자신도
그런 답을 해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이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었다.
고마운 사람들......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말 끔직한 생각이지만 만에 하나 서울의 지하철이었다면???
몸서리가 쳐진다.
결국 모든 대형사고의 최종 결론은 '안전불감증'이란 다섯 글자로 함축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선수에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 선수로
종목을 바꿔야 한다.
참사를 당한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들.
그 어떤 말로도 그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다.
나 역시 22년 전 그런 경험을 겪었기에....
꽃다운 청년이었던 25세에 이 세상을 떠난 내 동생.
대구근교 경산에서 일어난 열차추돌 사고로 아까운 생을 마감했었다.
그때 역시 한순간 부주의로 일어난 참사였다.
수백 명의 사상자 속에서 3일만에 찾아낸 내 동생.
얼마나 참혹했으면 그렇게 울부짖던 부모님과 나는 얼씬도 못하게 하고
남자인 막내에게만 주검을 확인시켰을까...
뉴스를 보다말고 혼자 계신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아니나 다를까, 목소리에 물기가 잔뜩 묻어있다.
"엄마, 당분간 텔레비전 틀지 마세요."
"알았다..."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가 난 5월만 되면
못 견뎌 하시는 엄마.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이번 사고로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날텐데.....
얼마나 오래 힘겨우실까.....
이번 참사를 겪은 모든 분들, 부디 용기를 내세요.
가신 분이 못다한 생을 이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한답니다.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나유, 목소리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수화기 저쪽 상대방이 화들짝 놀라는 소리다.
거실에 누워서 TV를 보던 중이라 목소리까지 늘어져 있었는지
지하철 참사소식에 안부를 묻던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듣고는
꼭 무슨 일이 생긴 줄 만 알았단다.
아무 일 없다는 내 대답에 전화를 건 상대방도 안심을 하고
대구가 고향이고 대구에 시댁친정이 다 있는 나 자신도
그런 답을 해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이 전화로 안부를 물어주었다.
고마운 사람들......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말 끔직한 생각이지만 만에 하나 서울의 지하철이었다면???
몸서리가 쳐진다.
결국 모든 대형사고의 최종 결론은 '안전불감증'이란 다섯 글자로 함축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선수에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 선수로
종목을 바꿔야 한다.
참사를 당한 부상자와 사망자 유가족들.
그 어떤 말로도 그들의 아픔을 달래줄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다.
나 역시 22년 전 그런 경험을 겪었기에....
꽃다운 청년이었던 25세에 이 세상을 떠난 내 동생.
대구근교 경산에서 일어난 열차추돌 사고로 아까운 생을 마감했었다.
그때 역시 한순간 부주의로 일어난 참사였다.
수백 명의 사상자 속에서 3일만에 찾아낸 내 동생.
얼마나 참혹했으면 그렇게 울부짖던 부모님과 나는 얼씬도 못하게 하고
남자인 막내에게만 주검을 확인시켰을까...
뉴스를 보다말고 혼자 계신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아니나 다를까, 목소리에 물기가 잔뜩 묻어있다.
"엄마, 당분간 텔레비전 틀지 마세요."
"알았다..."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사고가 난 5월만 되면
못 견뎌 하시는 엄마.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이번 사고로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날텐데.....
얼마나 오래 힘겨우실까.....
이번 참사를 겪은 모든 분들, 부디 용기를 내세요.
가신 분이 못다한 생을 이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