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女子)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기억의 서랍에 차곡차곡 담아봅니다

별보다 더 반짝이는 그대

♣女子의 이름으로♣

행복전도사의 죽음

bell-10 2010. 10. 9. 10:05

 

 

 

지난 10월7일 사진 속의 인물인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남편과 동반자살했다.

남겨진 유서에 따르면 지병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고, 건장하던

남편은 그런 아내를 혼자 보낼 수가 없어 함께 이승을 떠났다고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홍반성루프스를 앓고 있던 그녀는 700여가지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나의 통증도 견디기 힘든데 하물며 그런 통증이 700가지가 넘었다니...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지만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이 '피할 수 없는 일이었겠구나' 이해도 된다.

 

통증도 통증이려니와 폐이 물이 차고 심장이상까지 생겨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그녀.

링거를 주렁주렁 매단 채로 병실에서 일생을 마감할 순  없었다는 그녀.

자살을 미화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자신의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그녀가 선택한 마지막 길이기에

유가족은 물론 우리도 이해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은?

그녀의 말대로 건장했다던 그녀의 남편이 그녀와 함께 동반자살 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답은 하나 밖에 없는 듯 하다.

사랑했기에, 자신의 목숨보다 더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

 

세인들은 그녀가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겉으로는 행복한 척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물론 건강의 측면에선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니 불행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녀만큼 행복한 이도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극단적인 죽음을 함께 선택했지만  저승길까지 동반할 만큼 그녀를   사랑해준 남편이 있지 않은가.

 

이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처럼 되어버린 요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힘들 때나 기쁠 때는 물론 죽음

까지 남편과 함께 한 그녀야 말로 진정 행복한 일생을 보냈으리라 믿어본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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