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침을 꿀꺽 삼키는데 갑자기 목언저리가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며칠전부터 머리가 묵직하니 아팠는데 그게 감기였나?
그래서 편도선이 부었나?
턱 아래 편도선 부분을 눌러보니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침을 삼킬때마다 여전히 목언저리가 거북한 것이었다.
도대체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걸까?
여기저기 꾹꾹 눌러보다 하니 오른쪽 목 아래부분 한군데가 너무 아팠다.
누르지 않으면 아픈 줄을 모르겠는데 누르면 "아!" 소리를 지를만큼 아팠다,
침을 삼킬 때 따겁거나 아프지가 않고 거북하기만 한 것을 보면 분명 식도는 아닌데,,,
한번도 아파보지 않은 부위였다.
목은 목인데 아래쪽 가슴과 인접한 부분이니 병원을 갈래도 내과를 가야할지
이비인후과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 하루해를 그냥 넘기고 말았다.
퇴근길에 집앞 약국에 들러 약사에게 아픈 부위를 말해줬더니
"거기가 갑상선도 있고 임파절도 있는 부위인데,,,, 먼저 이비인후과를 가보세요"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친구 남동생이 머리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엉뚱하게도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얼마전에 들은터라
온갖 방정맞은 생각이 다 들어 잠이 잘 안올 지경이었다.
다음날 아침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의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했더니 입을 벌리라고 한다음
목구멍으로 약을 넣어주고 별다른 말없이 내일 또 오라고 했다.
병명을 이야기 안해주다니,,,정말 나쁜 병인가,,,,
진료를 끝내고 약국에 들러 기다리는데
누르지 않으면 아프지 않던 곳이 점점 더 아파왔다.
아까 목구멍으로 흘린 약이 아픈 부위를 자극하는 게 분명했다.
약사가 처방해준 약을 보니 하얀 알약 딱 두 개 뿐이었다.
"이게 무슨 약인가요?"
"항생제하고 소염제예요"
궁금하고 걱정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다음날 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좀 어떠냐고 묻기만 할 뿐 또 별다른 말없이 내일 또 오라고 했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물었다.
"선생님, 왜 이런 건가요?"
"바이러스일 수도 있고 무리해서 그런 수도 있으니 며칠 치료하면서 증세를 살펴봅시다"
여전히 병명을 이야기 안해주는 것이었다.
진료실을 나서서 주책없이 간호사에게 또 "제 병명이 뭔가요?"하고 물었다.
진료기록부를 들여다 보던 간호사가 잘 모르겠다며
그때 마침 화장실을 가려고 나오던 의사에게
"선생님, 이분이 어디 아픈거죠?"하고 묻는 것이었다.
의사는 날 힐껏 쳐다보더니 대수롭지 않은 듯이
"인후두 쪽에 염증이 생긴겁니다"하고는 병원문을 나가버렸다.
인후두에 염증이라,,,, 그럼 인후두염?
지난번 아폴로 바이러스가 목으로 내려갔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증상이 심하면 목쉰 소리를 낸다고 했다.
다행히 나흘 가량 치료를 받고나니 괜찮아져 더 이상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됐는데
그 나흘동안 오만가지 상상으로 혼자 병을 만들었다 없앴다 수선을 떤 것이다.
정말 '아는게 병'이란 이야기를 실감한 며칠이었다.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말이다.
며칠전부터 머리가 묵직하니 아팠는데 그게 감기였나?
그래서 편도선이 부었나?
턱 아래 편도선 부분을 눌러보니 아무렇지 않았다.
그런데 침을 삼킬때마다 여전히 목언저리가 거북한 것이었다.
도대체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걸까?
여기저기 꾹꾹 눌러보다 하니 오른쪽 목 아래부분 한군데가 너무 아팠다.
누르지 않으면 아픈 줄을 모르겠는데 누르면 "아!" 소리를 지를만큼 아팠다,
침을 삼킬 때 따겁거나 아프지가 않고 거북하기만 한 것을 보면 분명 식도는 아닌데,,,
한번도 아파보지 않은 부위였다.
목은 목인데 아래쪽 가슴과 인접한 부분이니 병원을 갈래도 내과를 가야할지
이비인후과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 하루해를 그냥 넘기고 말았다.
퇴근길에 집앞 약국에 들러 약사에게 아픈 부위를 말해줬더니
"거기가 갑상선도 있고 임파절도 있는 부위인데,,,, 먼저 이비인후과를 가보세요"한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친구 남동생이 머리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엉뚱하게도 갑상선암이란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얼마전에 들은터라
온갖 방정맞은 생각이 다 들어 잠이 잘 안올 지경이었다.
다음날 아침 사무실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의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했더니 입을 벌리라고 한다음
목구멍으로 약을 넣어주고 별다른 말없이 내일 또 오라고 했다.
병명을 이야기 안해주다니,,,정말 나쁜 병인가,,,,
진료를 끝내고 약국에 들러 기다리는데
누르지 않으면 아프지 않던 곳이 점점 더 아파왔다.
아까 목구멍으로 흘린 약이 아픈 부위를 자극하는 게 분명했다.
약사가 처방해준 약을 보니 하얀 알약 딱 두 개 뿐이었다.
"이게 무슨 약인가요?"
"항생제하고 소염제예요"
궁금하고 걱정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다음날 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좀 어떠냐고 묻기만 할 뿐 또 별다른 말없이 내일 또 오라고 했다.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물었다.
"선생님, 왜 이런 건가요?"
"바이러스일 수도 있고 무리해서 그런 수도 있으니 며칠 치료하면서 증세를 살펴봅시다"
여전히 병명을 이야기 안해주는 것이었다.
진료실을 나서서 주책없이 간호사에게 또 "제 병명이 뭔가요?"하고 물었다.
진료기록부를 들여다 보던 간호사가 잘 모르겠다며
그때 마침 화장실을 가려고 나오던 의사에게
"선생님, 이분이 어디 아픈거죠?"하고 묻는 것이었다.
의사는 날 힐껏 쳐다보더니 대수롭지 않은 듯이
"인후두 쪽에 염증이 생긴겁니다"하고는 병원문을 나가버렸다.
인후두에 염증이라,,,, 그럼 인후두염?
지난번 아폴로 바이러스가 목으로 내려갔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증상이 심하면 목쉰 소리를 낸다고 했다.
다행히 나흘 가량 치료를 받고나니 괜찮아져 더 이상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됐는데
그 나흘동안 오만가지 상상으로 혼자 병을 만들었다 없앴다 수선을 떤 것이다.
정말 '아는게 병'이란 이야기를 실감한 며칠이었다.
제대로 알지도 못했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