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女子)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와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를 기억의 서랍에 차곡차곡 담아봅니다

별보다 더 반짝이는 그대

♡ 아 내......... ♡

詩가 주는 의미를 생각하며

bell-10 2000. 5. 30. 17:20
친구의 코믹드라마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친구의 남편은 친구에게 "이혼은 안되고~"로 시작되는 말을 걸어보고 있지만 친구는 '말안하기 작전'으로 나가고 있답니다.
중년의 나이에 남들이 보면 웃기겠지만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이해합니다.
둘은 지금 심각할 겁니다.

언젠가 저도 심각하게 이혼까지도 고려해 본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 또 다른 나의 친구가 제게 이쁘게 프린터해 줘서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는 詩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 때의 제게 꼭 알맞았던 詩句라 부부싸움 중인 제 친구에게도 선물(?)할 생각입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 하되

서로는 혼자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서로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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