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10 2007. 3. 31. 17:00

 

 

매서운 겨울과 맞서 싸우느니

 

차라리 단식 투쟁이 나았다.

 

 

모진 바람 눈보라가 사정없이 채찍질 해도

 

그저 죽은듯이 웅크리고만 있었다.

 

 

독한 것!!

 

벌거벗은 내몸에 담금질을 해대던 겨울이

 

독설을 내뱉고 뒤돌아섰다.

 

 

그 순간 내몸을 감싸오는 따스한 기운..

 

기다리던 봄이다.

 

 

심한 갈증으로 목말랐던 심신을

 

따스한 봄비로 달래본다.

 

 

하루이틀사흘...

 

미친듯이 갈증을 풀었다.

 

 

그러던 어느날

 

툭툭..

  

움이 트더니

 

마침내

 

뾰족...

 

싹이 돋았다.

 

 

드디어 춤출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