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친정엄마)♡

세상에서 젤로 바쁜 아들

bell-10 2003. 6. 16. 17:09

요즘 우리 아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
축구 하랴, 줄넘기하랴, 검도 하랴, 인라인스케이트 타랴,
거기다가 구몬학습에 공부방까지.
스케줄이 웬만한 연예인 저리 가라 싶게 바쁘다.

먼저 매일 하는 일.

특별활동 축구부 소속으로 이 달 하순경 치르지는
초등학교 대항 축구시합에 출전하느라
고3인 제 누나보다 더 일찍 등교해서 공을 찬다.
백넘버는 3번.

아들 초등학교가 지난해부터 음악줄넘기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전교생이 줄넘기를 끼고 산다.
또 몇 명의 아이들로 구성된 줄넘기 시범단까지 구성되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거기에도 한 다리 끼어 줄넘기 연습하느라
지난 겨울방학 때에도 학교를 가곤 했다.

그저껜가 40여명 타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줄넘기 시범을 보였다는데
그냥 줄넘기가 아니라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인다고 했다.

줄넘기를 하면서 긴 줄을 또 넘기도 하고
양팔로 번갈아 돌리는 줄을 넘기도 하면서 갖가지 재주를 부린다고 한다.

지난 봄 운동회때 잠깐 보았는데 신기한 재주였다.
문제는 시범단 아이들이 딱 9명뿐인데 그중 한 명이 우리 아들인 것이다.
요즘은 재주가 더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러다 스커스단에 스카웃되는 건 아닌지 몰러~~~^^

검도도 얼마 전에 1단을 땄는데
몇 급일 때와는 달리 거창한 상패와 증서를 받아왔다.
좀 있으면 저를 위해 특수 제작된 가검(假劍)까지 받는다며 좋아라 한다.
어유,,, 철없는 녀석,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얼만지 알기나 하나???

일주일 세 번은 공부방에 가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일주일 한 번은 구문선생님이 방문하셔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엄마가 가자면 인라인스케이트까지 타러 가야한다.

거기다 컴퓨터 오락도 해야지, TV만화도 봐야지,
시트콤도 봐야지, 가끔 숙제도 해야지,,,,,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면 새벽 6시30분 기상.
저렇게 바쁘다가 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사실 걱정도 된다.

먹는 것 이상으로 움직이니 살도 찌지 않고 키도 별로 크지 않는다.
축구도 체구가 작아 만년 후보선수다.
그래도 저렇게 열성으로 아침 일찍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는 것을 보면 운동이 엄청 좋은가 보다.

공부 두 가지만 빼면 늘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우리 아들.
아무 걱정없을 지금이 젤 행복할 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