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10 2005. 9. 1. 18:53

 

어제 메일 보관함에 도착한 뉴스레터 하나.

 

바로 내가 쓴 일기의 한 구절이었다.

 

 

남편이 원망스러워 나만의 비밀 일기에 몇자 긁적였는데

 

그게  편지가 되어 만 천하에 떠다니고 말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루종일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내 실수였다.

 

글을 쓰고 올리는 과정에서 공개여부를 체크해야 하는데

 

그만 평소대로 그냥 올리고 만 것이었다.

 

 

비밀일기의 어디까지가 공개된 건지 너무나 당황스럽지만

 

이젠 어쩔 수 없는 일.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렇다.

 

내게도 비밀이 있다.

 

한 두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의...

 

 

나만의 비밀을 생각하면 기쁘기도 슬프기도 화나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점 비밀 아닌 추억으로 변하는 걸 느낀다.

 

 

이번 뉴스레터 사건도 언젠가 희미한 기억으로 추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