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子의 이름으로♣
거 짓 말
bell-10
2002. 9. 24. 15:51
일주일동안 모인 신문지며 폐지들을 가져가는 할머니께서
한동안 오시지 않는 바람에 신문더미가 작은 아이 키만큼 높아졌다.
웬일이실까? 어디가 편찮으신 건가? 아님 집에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
쌓여가는 신문더미를 보다 못해 한가지 수를 생각해냈다.
연말까지 직접 고물상에 갖다 팔아서 회사이름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도 내면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할머니껜 신문 이제 안 모은다고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려야지.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고물상에 전화를 했더니
신문지 가격은 ㎏당 40원이라고 했다.
마침 바쁘지도 않고 해서 손바닥에 빨간 고무가 대여진
장갑을 끼고서 신문을 들기좋은 크기로 묶었다.
할머니께서 치워주실 때는 그저 아무 생각없었는데
직접 해보니 편하고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
그래도 좋은 일 하려는 건데 이 정도 수고쯤이야.
보관중이던 해묵은 신문까지 꺼내어 묶었더니 다섯 뭉치나 되었다.
이정도면 제법 돈이 되겠지?
한낮의 더운 날씨에 낑낑거리며 차 드렁크에 실어 고물상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렇게 팔이 아프도록 실어 날랐건만 내손에 쥐어진 건 단돈 2,000원이었다.
감자 1관도 만만치 않은 무게인데 2.5관이나 되는
무거운 신문지 한뭉치가 겨우 400원이라니,,,,
해묵은 신문이 반은 되었으니 그동안 할머니가 일주일에
한번 가져가시는 신문은 돈으로 따진다면 몇백원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 돈을 버시려고 일주일마다 우리 사무실 폐지를 치워주시느라 수고를 하신
할머니에게 배신을 때리려고 한 나 자신이 정말 한심했다.
이제 할머니를 어떻게 뵙나,,,,
바로 다음날 할머니가 오셨다.
신문이 당연히 쌓여있으리라 생각하셨을텐데 신문 한 장 없어 의아하신 할머니.
할머니가 안오셔서 내가 직접 갖다 팔았다는 이야기를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이 지저분해서 밖에 내놨더니 누가 가져갔나봐요,,,,"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할머니 마음을 상해드리지 않으려고 한 거짓말이지만
그날 이후 할머니를 뵐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할머니,,, 제 생각이 짧았어요. 정말 죄송해요.
늘 마음 속으로만 사죄중이다.
한동안 오시지 않는 바람에 신문더미가 작은 아이 키만큼 높아졌다.
웬일이실까? 어디가 편찮으신 건가? 아님 집에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
쌓여가는 신문더미를 보다 못해 한가지 수를 생각해냈다.
연말까지 직접 고물상에 갖다 팔아서 회사이름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도 내면 되겠다 싶었던 것이다.
할머니껜 신문 이제 안 모은다고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려야지.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고물상에 전화를 했더니
신문지 가격은 ㎏당 40원이라고 했다.
마침 바쁘지도 않고 해서 손바닥에 빨간 고무가 대여진
장갑을 끼고서 신문을 들기좋은 크기로 묶었다.
할머니께서 치워주실 때는 그저 아무 생각없었는데
직접 해보니 편하고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
그래도 좋은 일 하려는 건데 이 정도 수고쯤이야.
보관중이던 해묵은 신문까지 꺼내어 묶었더니 다섯 뭉치나 되었다.
이정도면 제법 돈이 되겠지?
한낮의 더운 날씨에 낑낑거리며 차 드렁크에 실어 고물상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렇게 팔이 아프도록 실어 날랐건만 내손에 쥐어진 건 단돈 2,000원이었다.
감자 1관도 만만치 않은 무게인데 2.5관이나 되는
무거운 신문지 한뭉치가 겨우 400원이라니,,,,
해묵은 신문이 반은 되었으니 그동안 할머니가 일주일에
한번 가져가시는 신문은 돈으로 따진다면 몇백원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 돈을 버시려고 일주일마다 우리 사무실 폐지를 치워주시느라 수고를 하신
할머니에게 배신을 때리려고 한 나 자신이 정말 한심했다.
이제 할머니를 어떻게 뵙나,,,,
바로 다음날 할머니가 오셨다.
신문이 당연히 쌓여있으리라 생각하셨을텐데 신문 한 장 없어 의아하신 할머니.
할머니가 안오셔서 내가 직접 갖다 팔았다는 이야기를 차마 할 수가 없었다.
"사무실이 지저분해서 밖에 내놨더니 누가 가져갔나봐요,,,,"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할머니 마음을 상해드리지 않으려고 한 거짓말이지만
그날 이후 할머니를 뵐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할머니,,, 제 생각이 짧았어요. 정말 죄송해요.
늘 마음 속으로만 사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