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子의 이름으로♣
우리 동서
bell-10
2002. 8. 20. 17:02
동서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막 전해들었다.
여자는 결혼하면서부터 친정보다는 시집 식구들과 가까이 지내게 된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는 생각이다.
나나 우리 동서도 친정은 뒷전이고 시집을 우선으로 2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나는 친정과 멀리 떨어져 살아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 동서는 그리 머지 않은 친정을 두고서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느라 늘 시집일에만 매달리며 살았다.
오늘도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서야 부랴부랴 달려간 모양이다.
허둥거리며 달려가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노환으로 말문을 닫은지 벌써 서너해가 되셨고
다른 자식들은 그 어른의 '어버버'하는 말을 못알아들어도
우리 동서는 다 통역했다던데....
그만큼 자식중에서도 엄마사랑이 지극한 동서였다.
그런데도 시집살이를 하느라 병구완 한번 제대로 못해 드렸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고
남편없는 살림에 용돈 한번 넉넉히 드려본 적이 없을테니
그마음이 오죽하랴...
아직은 엄마가 살아계신 내가 짐작조차 못할 일일테니....
엄마의 주검 앞에서 목놓아 우는 동서 얼굴이 눈에 선하다.
5년전 남편의 주검 앞에서도 그렇게 목놓아 울던 동서.
동서를 보러 내려가야할 내마음도 너무 무겁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상투적인 위로밖에 할 수 없을 내 자신이 너무 미안하다.
너무 선하셨던 그분.
그분의 명복만 빌어드실 수밖에.
여자는 결혼하면서부터 친정보다는 시집 식구들과 가까이 지내게 된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다는 생각이다.
나나 우리 동서도 친정은 뒷전이고 시집을 우선으로 2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다.
나는 친정과 멀리 떨어져 살아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 동서는 그리 머지 않은 친정을 두고서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느라 늘 시집일에만 매달리며 살았다.
오늘도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서야 부랴부랴 달려간 모양이다.
허둥거리며 달려가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노환으로 말문을 닫은지 벌써 서너해가 되셨고
다른 자식들은 그 어른의 '어버버'하는 말을 못알아들어도
우리 동서는 다 통역했다던데....
그만큼 자식중에서도 엄마사랑이 지극한 동서였다.
그런데도 시집살이를 하느라 병구완 한번 제대로 못해 드렸고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고
남편없는 살림에 용돈 한번 넉넉히 드려본 적이 없을테니
그마음이 오죽하랴...
아직은 엄마가 살아계신 내가 짐작조차 못할 일일테니....
엄마의 주검 앞에서 목놓아 우는 동서 얼굴이 눈에 선하다.
5년전 남편의 주검 앞에서도 그렇게 목놓아 울던 동서.
동서를 보러 내려가야할 내마음도 너무 무겁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상투적인 위로밖에 할 수 없을 내 자신이 너무 미안하다.
너무 선하셨던 그분.
그분의 명복만 빌어드실 수밖에.